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사랑하는 대표적인 밈 코인이자 시가총액 7위 가상자산 도지코인(Dogecoin, DOGE)에 대한 관심이 식을 줄 모른다. 도지코인의 황소 세력이 우세하기 때문인가? 아니다. 오히려 현재 도지코인의 시세는 비트코인(Bitcoin, BTC)의 하락세와 함께 5월 고점의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도지코인의 하락세와 함께 일부 전문가가 도지코인의 가치가 지나치게 높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장난삼아 발행된 밈 코인의 가치가 지나치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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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도지코인을 따라 등장한 다른 밈 코인도 가치가 과대평가되고 있는 것일까? 5월, 도지코인의 상승세를 보이자 '도지 킬러'라는 수식어로 통하는 또 다른 밈 코인인 시바이누(Shiba Inu, SHIB, 시총 33위)의 시세도 덩달아 상승했다. 또, 시바이누의 시세는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 채굴의 환경 문제 개선을 이야기하자 끝없는 추락세를 끝내고 반등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도지코인과 시바이누에 대한 대중의 생각은 어떨까?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와 함께 도지코인, 시바이누의 언급량과 이미지, 주요 감성어를 모두 확인해보자.
도지코인 vs 시바이누, 언급량 추이는?
5월 25일부터 5월 31일까지 일주일간 도지코인은 총 938회, 시바이누는 총 31회 언급됐다. 특히, 5월 25일, 일론 머스크가 북미 비트코인 채굴 협회 관계자와 만난 후,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채굴을 약속했다고 밝히자 도지코인 시세가 상승하자 높은 언급량을 기록한 것이 눈에 띈다.
도지코인 vs 시바이누, 이미지와 주요 감성어는?
도지코인의 이미지는 긍정 41%, 부정 28%, 중립 31%로,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감성어 중, 부정적인 표현은 '경고하다'와 '극심한'이 있으며, 중립적인 표현은 '주목되다'와 '급등', '상승'이 있다. 긍정적인 표현은 '급등하다'와 '빠른', '강세', '긍정적', '바라다' 가 있다.
시바이누의 이미지는 긍정 66%, 부정과 중립 각각 17%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감성어 중, 부정적인 표현은 '경고하다'와 '섣부른'이 있으며, 중립적인 표현은 '기다리다'와 '다양한'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긍정적인 표현은 '이쁜'과 '건강하다', '귀여운 외모', '완벽하다' 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지코인·시바이누, 외신과 전문가의 눈으로 살펴보기
미국 바이낸스 CEO 브라이언 브룩스(Brian Brooks)는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도지코인 시세가 지난 일주일간 30%가량 폭락한 사실을 언급하며, "도지코인의 하락세 때문에 시장이 충격에 빠진다면, 비트코인과 다른 여러 알트코인의 시세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도지코인의 시세가 약 0.73달러라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래로 현재 50% 이상 폭락했어도 여전히 올해 초보다 7,000%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경제 뉴스 웹사이트 야후 파이낸스는 도지코인의 시세가 0.31달러 선을 확실히 넘기 위해 더 광범위한 시장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지코인의 반등세 확장이 막힌 상황에서 5월 30일(현지 시각)에 형성된 고점인 0.311달러에 첫 번째 주요 저항선이 형성될 확률이 있다고 내다보았다.
다만, 야후 파이낸스는 도지코인이 0.2999달러 피벗(pivot)으로 하향세를 보이며 되돌아온다면, 0.2888달러 선에 첫 번째 주요 저항선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전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FX스트릿은 시바이누의 시가총액이 최저치를 기록한 뒤, 55%가량 상승하면서 황소 세력이 우세해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시바이누 코인의 미래가 불확실하지만, 강세장이 펼쳐질 것이 유력하다고 보았다. 그 근거로 매체는 정확한 시점은 예측이 어렵지만, 향후 시바이누의 시세가 1달러 선에 도달할 것이라는 일부 전문가의 전망을 언급했다.
특히, 뉴욕 벤처 캐피털 기업 토큰 베이 캐피털(Token Bay Capital) 창립자인 루시 가즈마라리안(Lucy Gazmararian)은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투자자가 밈 코인을 단순히 일시적으로 유행하는 자산으로만 보면서 그 가치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러나 실제로 시바이누와 같은 밈 코인의 기반 세력이 시세 유지를 위해 꽤 혁명적인 작업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성장세를 보이는 시바이누 생태계 참여자가 공통의 목적과 비전으로 결합하면서 네트워크 구축을 계속 장려한다면, 시바이누 토큰의 가치에도 그 추세가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지코인·시바이누, 오늘의 시세는?
6월 1일 오후 3시 29분, 코인마켓캡 기준 도지코인은 전일 대비 11.58% 상승한 0.3338달러를, 시바이누는 16.11% 상승한 0.000009144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