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coin, DOGE) 개발자들이 지난 2019년부터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창업자와 함께 일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1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도지코인 개발자 로스 니콜(Ross Nicoll)은 전날 디크립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2019년 머스크가 개발자들과 소통을 시작했으며, 머스크는 더 많은 거래를 처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어드바이스와 인풋(advice and input)'을 제공해왔다. 또한 자신의 방대한 인맥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은 "일론 머스크가 도지코인 개발에 자금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정중하게 제안을 거절했다"며 "또, 부유한 투자자들의 다른 제안도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니콜은 또한 "개발자 4명으로 구성된 도지코인 팀은 머스크와 함께 에너지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도지 개발팀과 함께 트랜잭션 효율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전도유망하다" 고 밝힌 바 있다.
도지코인의 가격은 머스크의 후원하에 2021년 1월 0.008달러에서 사상 최고가인 0.73달러(ATH코인인덱스 기준)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지난 8일 머스크가 코미디쇼 '새터데이나잇 라이브'(SNL)에 출연해 도지코인을 '사기(hustle)'라고 농담하고, 12일에는 테슬라에서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지 않겠다고 언급하면서 최고가의 절반 수준인 0.3840달러까지 내려갔다.
한편 도지코인(DOGE, 시가총액 4위)는 15일(한국시간) 오전 10시 20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6.62% 급등한 0.55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도 약 706억 달러까지 급증했다.
도지코인 가격 강세는 머스크의 도지 개발팀 협력 트윗과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의 도지 거래 지원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최고경영자(CEO)은 최근 1분기 실적 발표을 통해 "6~8주 내에 도지코인 거래 서비스를 코인베이스에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